폐교위기 시골학교를 살린 괴산군 행복보금자리사업 ‘주목’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우수사례 선정…괴산군내 9개면 확대·국비 지원 요청

2021-04-23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놓였던 마을에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았다.”

농촌지역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소멸의 위기에 놓인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다시 사람들이 돌아와 마을을 이루고 학교를 살린 주역은 충북 괴산군이 추진중인 ‘행복보금자리 조성사업’이다.

가장먼저 사업이 시행된 괴산군 청안면 부흥리 ‘행복나눔 제비둥지’ 사업은 12호가 조성된 가운데 월 5만 원의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임대해주고 있다.

이 사업으로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전교생이 25명(초등학교 20명, 유치원 5명)에 불과해 폐교위기에 놓였던 백봉초등학교가 현재 44명(초등학교 36명, 유치원 8명)으로 19명이 증가했다.

행복나눔 제비둥지 사업은 지난 7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별 저출산·고령화 및 지방소멸과 관련한 인구유치사업 추진현황 조사 결과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22일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장재혁 기획조정관이 청안면 부흥리에 위치한 ‘행복나눔 제비둥지’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군은 ‘행복나눔 제비둥지’ 사업을 모범사례로 9개 면에 행복보금자리 조성사업(면 별 임대주택 10가구, 21평 이내)을 확대해 추진하고 있으며, 180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군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전액 군비로 추진되고 있는 행복보금자리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비 지원 검토를 건의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전국적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군에서 추진하는 행복보금자리 조성사업이 전국에 확대되어 인구감소 위기 대응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