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FC 대표이사·데이트 폭력 선수 6월 떠날 듯

아산시-시민사회단체 합의…“건강한 시민구단으로 거듭나야”

2021-04-25     이종현 기자
충남아산프로축구단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충남아산FC) 이운종 대표이사와 료헤이 선수가 오는 6월 떠날 전망이다.

도내 5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남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지난 22일 아산시 시민사회·노동 특보와 면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시는 과거 데이트폭력으로 문제가 됐던 료헤이 선수를 6월까지 퇴출키로 했다.

료헤이 선수의 경우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고, 타 팀으로 이적 없이 방출하는 조건이다.

과거 고액체납 사실이 알려진 이운종 대표이사 역시 6월까지 행정 절차를 거쳐 사임키로 했다.

충남아산FC 조직도 새롭게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공동행동은 입장문을 통해 “시가 변화된 입장을 실행할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세 가지 약속을 실행할 때까지 연대를 유지하면서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명하고 건강한 시민구단 운영을 위해 정관과 운영 규칙 등을 충남아산FC 누리집에 게재해달라”며 “성적이 하위 10% 미만인 경우, 도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규정도 폐기해달라”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도민과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충남아산FC가 건강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민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의 틀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충남아산FC 구단주인 오세현 시장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대표이사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이슈화된 선수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대표이사를 즉각 해임할 수 없다고 선을 그어 공동행동이 반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