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기후환경연수원 청양으로… “1500억 효과”

건물, 부지, 시설물 무상제공 전략 주효 교통노선, 진입로 확장 등 전폭지원 약속도 민선 7기 이후 도 추진 기관 2건 모두 유치

2021-04-28     유희성 기자
2024년

[굿모닝충청 청양=유희성 기자] 2024년 문을 여는 충남기후환경연수원 입지가 청양군으로 확정됐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28일 군청 상황실에서 비대면 유튜브 생중계 브리핑을 열고 “1차 심사를 통과한 당진시와 청양군, 서천군 중 청양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기후환경연수원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군은 그동안 도 공모계획에 맞춰 입지 적합성, 건축 용이성, 장소성, 연계성, 정책 부합성 등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군은 대상지로 선정된 대치면 작천리 칠갑산휴양랜드가 100% 군유지로 공공개발에 유리하고 자연재해나 유해환경의 위험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부지와 건물, 시설물 무상제공이라는 파격적 제안을 내놨다.

칠갑산휴양랜드는 장소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졌다. 충남 어디서든 1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고 생태·환경적 자원도 충분하다.

여기에 군은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5년 주기 환경보존계획 수립, 희귀 야생식물 보전 추진, 그린뉴딜, 생태계 서비스사업 등을 제시했다.

또 방문객에 대한 청양사랑상품권 지급, 연수원 지원전담팀 구성, 추가 교통노선 확충, 진입로 확·포장 등 행·재정적 전폭 지원도 약속했다.

김 군수는 “이번 연수원 유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민선 7기 이후 도가 추진한 기관 건립 2건을 모두 유치했다"고 자평했다.

28일

2년간의 치밀한 준비 끝에 지난 3월 기획재정부 적격심사를 통과한 충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280억 원)에 이어 이번에 198억 원이 투입되는 기후환경연수원까지 유치한 것.

김 군수는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 자연보존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환경과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시설을 유치했다”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할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충남지역에 석탄화력발전소와 제련소가 많아 전국 광역단체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고 도가 한국 최초의 탄소제로 지자체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군은 기후환경연수원 유치로 적자에 허덕이던 칠갑산휴양랜드 문제를 단숨에 해소하게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매년 3억∼4억원가량 적자를 보던 곳이 연간 2만여 명 방문으로 총 1500억 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군은 향후 수도권 관련 기관 유치에 탄력을 받을 수 있고 주변 관광·체험시설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주변 시설을 활용한 패키지 프로그램 개발, 농촌체험마을 연계방안 마련, ‘청양 10경’을 활용한 생태환경 관광 루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