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친구에게 떡볶이 사주고 ‘무개념’ 된 사연… 네티즌 “진짜 무개념은 누구?”

2021-05-05     김지현 기자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김지현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자녀의 친구에게 떡볶이를 사줬다 친구 부모에게 ‘상식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이 해당 부모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떡볶이 하나에 상식을 운운하는 무례함과 더불어 자녀를 지나치게 억압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떡볶이 사주고 무개념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와 매일 같이 하교하는 친구 A와 분식집에 들렀고, “돈이 없다”며 메뉴를 고르지 않는 A에게 컵떡볶이를 사줬다. 이후 밖에서 음식 먹는 게 위험한 시기니 집에서 먹으라며 A에게 떡볶이를 들려 보냈다.

그런데 그날 저녁 A의 엄마로부터 “이제까지 길거리음식 먹인 적 없이 키운 A에게 요즘 같은 시기에 위험하게 음식을 사줬냐”는 문자를 받았고, “컵떡볶이 먹어본 적 있냐”, “엄마한테 말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물어본 후 컵떡볶이를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대답한 A의 말을 듣고 사준 것이라 답장했다.

그러자 A의 엄마는 “집에서 떡볶이를 만들어서 종이컵에 담아 컵떡볶이라고 준 것뿐, A는 길거리음식을 먹어본 적 없다”며 “아이의 말만 믿고 사준 게 잘못이다, 먼저 부모에게 물어보는 게 상식 아니냐”고 되려 작성자에게 따졌다.

작성자는 “A 부모님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무슨 방법으로 물어보며, 애한테 다짜고짜 거짓말하는 거냐고 의심하는 게 상식이냐”며 “저희 아이 떡볶이를 부럽게 쳐다보길래 좋은 마음으로 한번 사줬다 상식 없는 사람이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아이가 맞고 온 것도 아니고 독극물을 먹은 것도 아닌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한테 어쩜 저렇게 무례할 수가 있냐”며 “정말 몰상식한 건 A의 부모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렇게 교육한 결과, 친구 분식점 갈 때 따라가 거짓말하며 떡볶이를 얻어먹는 아이로 자라나게 한 것”이라며 “먹는 거로 저러는 건 아이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 네티즌들도 “저렇게 아이를 억압하다 보면 잘못된 방향으로 엇나갈 수 있다”, “스스로 참는 아이가 아닌 ‘안 먹은 척’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 “초면에 저런 문자를 보내는 저 부모가 더 상식 없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