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군'의 정치인 용혜인…”'기계적 여성할당’ 정치인과는 다른 차원”

2021-05-06     정문영 기자
미국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5일 현재 36주 4일차의 임산부로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병원에 입원중인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수일 내 출산이 임박한 그는 지난해 국정감사를 거치는 동안 유산의 위험과 입덧으로 거의 밥도 제대로 못 먹는 등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해서 일하는 것은 여성과 남성, 임신과 출산, 육아 여부와 상관없는 의무”라며 “예쁜 튼튼이를 만나고 돌아와 '아이와 함께하는 의정활동'이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례없는 일을 해내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지만 또 즐거운 도전”이라며 “출산 이후에도 저는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의정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용 의원은 사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정의당 류호정 등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 가운데 일당백의 기세를 앞세워 단연 발군의 의정활동과 실력을 보이는 역량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 받는다.

기본소득론 지지자인 정균승 군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6일 “기본소득에 관한 그의 평소 지론을 살펴보면 기성 정치인들을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 해박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매우 균형잡힌 세계관과 경제관을 갖고 있다”고 엄지척 했다.

그는 특히 “막무가내 식으로 기계적인 여성할당제나 내세우며 아까운 세금만 축내고 있는 자질 부족한 일부 여성 국회의원들과 비교해볼 때 용 의원은 군계일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며 "그녀의 본격적인 활약은 대통령선거가 끝나는 2022년부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실 여성할당제는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효과가 매우 커 당장 폐기시켜야 할 불공정한 제도라는 지적이 많다. 여성할당제특혜’를 누리고 있는 여성 국회의원들과 행정부처 장관들은 대부분 자질과 역량에서 크게 부족한 면을 보여왔고, 또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가뜩이나 왜곡된 페미니즘을 더욱 편향적으로 악화시켜 공정성 시비를 낳는다는 이유 등으로 '기계적인 여성할당제' 즉각 폐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아지는 실정이다.

정 교수는 용 의원을 미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몰고온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lexandria Ocasio-Cortez, 1989) 미국 하원의원을 떠올리며 주목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2018년 민주당의 뉴욕 주 후보 경선에서 무려 10선이나 한 조 크롤리 민주당 하원 원내의장을 누르고 후보에 올라 최대 이변을 일으킨 데 이어, 같은 해 치러진 중간선거 본선에서는 78% 득표로 공화당 앤서니 파파스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돼 역대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에 올랐다.

하원의원이 된 후 그녀는 극심한 부의 편중과 기존 기득권 세력에 염증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출생)를 대변해주면서 미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고,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자는 ‘그린 뉴딜’ 정책을 주장하며, 이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 비용 조달을 위해 연소득 1,0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최고세율 70%를 적용하는 '부유세'를 실시하자는 파격적인 주장으로 큰 반항을 일으킨 촉망받는 정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