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동 “김제동에 '분기탱천'하는 유승민…늙어서 저리될까 두렵다”

2021-05-06     정문영 기자
김해동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6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만나 “우리가 퍼주기 경쟁을 해선 이길 수 없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학에 안 가는 청년들에게 해외여행비 1000만 원을 지원해주겠다고 한 제안을 ‘퍼주기 경쟁’으로 몰아붙였다.

전날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이 지사 발언을 왜곡하며 보이스피싱 같은 ‘낚시성 포퓰리즘으로 할퀸 것과 같은 맥락이고, 어느덧 둘이 한 패가 되어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듯한 모양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건전한 보수정당이 허경영당을 닮아가면 안 된다”며, 방송인 김제동 씨가 헌법을 주제로 쓴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라는 저서를 끄집어냈다.

그는 “김씨 같은 분들이 국민한테 헌법 강의를 하는데, 헌법 안에는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 인권과 법치 등의 가치가 있다”며 “자유만 편식하지 말고 헌법의 나머지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강조했다.

이에 김해동 계명대 교수는 “어쩌다 저런 지경이 되었는지 안스럽다. 너무 잘난 사람이라 충고해줘도 안듣겠죠?”라며 “늙어서 저리 될까 두렵다”고 눈 흘겼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의원을 콕 집어, “경제로는 주류경제학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이재명에게 결투를 청하고, 이념적으론 헌법가치를 지키겠다고 야단”이라며 “문재인정부, 민주당, 정의당 등 그에겐 모두 사이비 진보로만 보이고, 헌법을 입에 올리는 김제동이 가소로워서 분기탱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분기탱천(憤氣撐天)이란, 분한 마음이 하늘을 찌를 듯 격렬하게 북받쳐 오른다는 뜻이다.

이어 “반면교사로 참 훌륭한 대단한 분이다. 자신과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저런 정치인들이 세상에 가득하면 어찌 될까요?”라고 묻고는, “저렇게 살아선 안 된다. 노자가 지금 살아있다면식자우환의 사례’로 유승민 씨를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