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최장집은 '정치학계의 안철수'로 보인다”

- 최장집 교수, 촛불집회에 대한 현실인식과 진단 180° 뒤바꿔 - 최동석 "최장집 명예교수, 정치학계의 안철수로 보인다"

2021-05-09     정문영 기자
최동석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는 촛불 시위부터 시작됐다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7일 제주연구원 개원 24주년 기념 특별 강연에서 “촛불시위의 결과가 그동안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지탱했던 진보와 보수의 균형을 붕괴시켰다는 점에서 비판적으로 본다”며 기존의 주장을 뒤집었다.

앞서 2008년 6월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 결과를 반대하며 전국적으로 펼쳐졌던 촛불집회 당시 “촛불집회는 허약한 한국 민주주의에 구원투수 노릇을 했다”고 긍정평가했던 바로 그다.

강산이 두번 넘게 바뀌는 동안 촛불집회에 대한 현실인식과 진단이 180° 뒤바뀐 것으로, 그를 제대로 된 정통 학자로 평가해줘야 하는 것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그에 대한 학자로서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9일 “내가 아는 한, 최장집은 정치학계의 안철수로 보인다”며 “한 때 안철수를 따라 갔었다가 이건 아니다 했던 사람인데, 결국은 안철수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안철수의 뭐를 봐서 따라간단 말인가?”라고 묻고는, “사람 보는 안목은 거의 없는 사람이고, 정치학을 공부했다고 해서 사람 보는 안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원로라는 사람들, 특히 현실을 모르는 먹물들의 행태는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한숨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