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캠프 윤곽…대변인 문진석, 수행단장 이정문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2명 중심으로 캠프 운영 전망…사실상 외연 확대 실패

2021-05-11     김갑수 기자
12일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12일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캠프 윤곽이 드러났다.

민선7기 초대 문화체육부지사를 맡았던 나소열 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이 좌장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인 가운데, 양 지사와 가까운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과 이정문 국회의원(천안병)이 본부장급으로 활동하게 될 것으로 파악된 것.

전남 장흥 출신으로 민선7기 초대 도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한 문 의원은 경선 캠프 대변인 역할을 담당하며 대언론 창구로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

양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 출신인 이 의원은 수행단장을 맡아 주요 일정을 소화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내용의 역할 분담은 이날 중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런 구도는 일찌감치 예견돼 온 것인데 사실상 외연 확대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과거 안희정 전 지사의 경우 지난 번 대선 경선에서 충청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20명에 가까운 현역 의원들을 캠프에 합류시켰던 것과도 비교되는 대목이다.

최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박용진 의원(서울강북을)과 현재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고 있는 이철희 전 의원 역시 안 전 지사를 도왔었다.

양 지사는 대전의 한 현역 의원에게 핵심 역할을 요청했으나 성과는 없는 분위기다. 해당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으로부터 별다른 말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양승조

충남지역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께서는 이미 다른 주자를 돕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지역 도지사가 출마한 만큼 시‧도의원을 통해서라도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귀띔했다.

양 지사 한 측근은 “현역 의원이 대선 캠프에 참여할 경우 그에 따른 꼬리표가 평생 따라다닐 수밖에 없어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미 현역 의원 상당수가 유력 주자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양 지사는 12일 오전 11시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주요 프로그램은 개회 선언과 국민의례, 내빈 소개, 비전 영상 상영, 출마 선언, 퍼포먼스, 취재 기자 백브리핑(일문일답)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양 지사는 이날 “지금 대한민국은 양극화‧저출산‧고령화의 3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수도권 독식구조를 해체하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바로세우는 지방분권 대통령으로 3대 위기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