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공수처 1호 수사 대상 조희연? 황당"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존재 이유 스스로 약화시킨 측면"

2021-05-17     김갑수 기자
박수현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호 수사 대상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선정한 것과 관련 “너무 황당하고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힌 뒤 “공수처 출범을 계기로 국민이 바라는 것은 무소불위의 기소권 독점구조를 해체하는 등 검찰을 개혁하라는 것과 고위공직자 부정‧부패‧비리를 척결하라는 소망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국민의 소망 입장에서 본다면 ‘자다가 다른 사람 다리 긁는다’는 속언도 있습니다만, 그런 비슷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변인은 “공수처가 기소권을 갖는 것은 대법원장과 대법관, 판사, 검찰총장,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 공무원”이라며 “공수처의 설립 취지가 무엇을 하라는 건지는 여기에 다 담겨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공수처에 접수된 것이 1000건이 조금 넘는다고 한다. 그 중 2/3가 판‧검사 관련 내용이고, 특히 400건은 검찰 관련”이라며 “이 사건을 놔두고 서울시교육청 특별채용을 1호 사건으로 한다? 정말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박 전 대변인은 “‘정치적 부담이 적은 사건부터 처리하자고 하는 꼼수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1호 사건을 이렇게 선택함으로써 공수처가 그 존재 이유를 스스로 약화시킨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