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코앞인데"…민주당 천안갑 '술렁'

문진석 국회의원 탈당 의사에 뒤숭숭…양승조 캠프 역할 지속 여부도 관심

2021-06-08     김갑수 기자
부동산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이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천안지역 정치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대선은 물론 차기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를 진두지휘해야 할 총 사령관을 잃게 된 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천안갑을 지역구로 둔 한 지방의원은 “문 의원께서 탈당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접해 당혹스럽다”며 “그렇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문 의원이 의혹을 해소하고 당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며 “내일(9일) 천안갑 상무위원회가 소집된 만큼 문 의원의 입장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상무위원회는 민주당 지역위원회의 의사결정 대표 기구로,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탈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권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 캠프에서의 역할 수행 지속 여부도 관심사다. 문 의원은 캠프에서 대변인 겸 총괄상황실장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내부에서는 “뭔가 입장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 의원은 조만간 이 문제를 놓고 양 지사와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의원 측은 예상보다 민주당 복귀 시점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의혹 소명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문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있어서 수사를 의뢰한 것인데, 이것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기본적으로 수사를 빨리 착수해 달라는 입장이고, 충분히 소명한다면 의혹이 해소될 것이다. (생각보다) 빨리 끝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문 의원 역시 입장문을 통해 해당 농지를 지난 4월 영농법인에 시세대로 매도했음에도, 국민권익위원회는 그 영농법인 대표자가 자신의 친형이라는 이유로 차명 보유를 의심하고 있다며 “미래가치가 현재가치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외진 시골의 농지를 굳이 차명으로 보유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