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양정철, 정치판의 바이러스로 '가짜와 진짜' 구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2021-06-12     정문영 기자
최동석

이 사람이 미국에 간다면 ‘자의반 타의반’이 아니라 순전히 ‘자의’로 가는 것이고, 조용히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들어 올 것이다. 늑대소년이 또 대중을 속이고 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은 지난 1월 13일, 외유에 나서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 완전히 쳐낸 사람이라 속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런 그가 짧은 잠행 끝에 ‘스멀스멀’ 다시 들어왔고,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변화맹시(變化盲視)”라는 화두를 끄집어내 논란을 일으켰다. ‘변화맹시(change blindness)’는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는 현상을 뜻하는 심리학용어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시민장(葬) 문제부터 문재인 대통령 참모진의 아마추어리즘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마치 문재인 정권과 집권 더불어민주당과는 대척점에 서 있는 듯한 뉘앙스다.

이에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이 몽둥이를 들었다. 그를 아예 ‘양아치’라는 속어로 깔아뭉개며, “나는 우리 사회에 이런 양아치들이 사라질 때, 대한민국은 선진화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양아치들이 사라진 사회를 꿈꾼다”고 소리쳤던 최 소장이 다시 특유의 독설을 내던졌다.

그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판의 바이러스라고나 할까. 그가 나타나니까 누가 사이비 정치인이고 누가 진정한 정치인인지 확연히 구분된다”며 “양정철의 말이 그 구별기준이고, 이 사람의 말을 곧 진짜 정치와 가짜 정치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양정철은 스스로 노무현과 문재인의 복심이라고 떠들면서 호가호위했던 인물”이라며 “그의 핵심주장은 지난 보선 참패의 원인은 박원순, 조국, 부동산 정책의 실패 때문이었고, 민주당은 연정과 협치, 중도확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간추렸다.

특히 “나아가 윤석열의 행패에 대한 침묵과 〈조중동〉의 호의적 보도 등이 그의 내심이었을 것”이라며 “양정철의 말은 이낙연 정세균 박병석 김진표 이광재 윤석열 홍석현 등 ‘여시재’를 들락거리는 자들의 주장과 거의 일치한다. 얘네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정철의 말이 곧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었다”며 “왜냐? 그의 말은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전후좌우가 전혀 맞지 않기 때문이고, 그의 말로 그의 말이 반박된다”고 꼬집었다.

또 “양정철이 주진우와 함께 윤석열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은 온 천하가 알고 있는데,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반성적 성찰이 없다는 점에서 그의 말은 전혀 무가치하다”며 “그런데도 〈조중동〉에서는 늘 그를 띄워준다. 그를 아직도 이용해먹을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후벼팠다.

이 모든 것을 떠나, 그는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스스로 떠들었다. 느닷없이 민주연구원장직은 왜 맡았나? 그건 공직이 아니고 사직인가? 그리고 공천이 아닌 사천으로 의원이 된 애들은 또 뭔가?

그는 “정직하게 정책으로 대결할 능력이 안 되는 가짜 정치인들이 그를 이용하기 때문”이라며 “선거 때만 되면 분탕질을 하는 이유는 그를 이용해 먹는 수준 이하의 가짜 정치인들이 있기 때문이고, 이런 현상에 기생하는 바이러스같은 인간들이 참 많다”고 한숨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