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19, 영국 변이 바이러스 첫 확인… 추가 발생 가능성

둔산동 신협중앙회 16명 감염… 노래방은 14일부터 3일 간 영업 중지

2021-06-14     황해동 기자
정해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에서 코로나19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 대전지역 전체 노래방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14일부터 3일 동안 영업을 중단키로 했다.

14일 대전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구 둔산동 신협중앙회 확진자 2명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협중앙회에서는 지난 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직원과 가족 등 16명이 감염됐다.

시 방역당국은 이곳에서의 감염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지역이 고향인 감염자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16명 중 2명을 뽑아 검사, 질병관리청을 통해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했다.

감염자는 주말마다 고향을 오가면서 감염됐으며, 나머지 14명도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분류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또 신협중앙회 건물에 근무 중인 776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실시한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감염자가 발생한 5개 층 직원 100명 이상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대전지역 노래방에서도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7곳, 전체 15곳의 노래방에서 2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노래방 출입자와 운영자 등 300여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노래방협회에서 14일부터 3일 동안 자체적으로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당국은 대전지역 백신 접종 예약이 증가하면서 백신 물량이 부족, 예약을 마친 9000여명이 백신을 제 때에 맞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60세 이상 예약을 70%로 예상했지만, 80% 이상이 예약한 것. 이에 따라 이달 19일까지 60세 이상 1차 접종 완료 계획이 2-3주 정도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국장은 “지난 11일 기준 30만 명이 백신을 접종, 21.4%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예약하신 분들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우선 접종을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