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석열의 '벼락치기' 대권 공부… ‘언어의 새 지평’ 열었다”

2021-06-15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5일 ‘윤석열 스나이퍼’로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저격에 두차례나 나섰다. 단거리(Short)와 장거리 저격수(Long-Range Sniper)로서, 닥치는대로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인생은 벼락치기가 아니다〉라는 일장 '훈시'와 함께, "시(詩)는 시인의 삶으로 쓰는 인생 노트다”며 “난중일기 읽는다고 이순신 장군이 되지 않고, 백범일지 공부한다고 백범 김구 선생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윤 전 총장의 ‘벼락치기 대권 열공’을 꼬집었다.

이어 “김대중 정신은 김대중의 길을 걸으면서 체화되는 철학"이라며 "벼락치기 공부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아니다. 공부는 지식이 아니라 삶으로 완성된다"고 일깨웠다.

윤 전 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찾은 것을 겨냥한 비판이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이 방명록에 적은 메모도 들추었다. 윤 전 총장은 도서관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에 “이런 말은 처음”이라며 “’지평을 열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지평선을 열다는 말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언어의 새 지평을 여셨네요. 솔잎은 송충이를 먹고, 될 성부른 떡잎은 나무부터 알아보겠어요.”

그리고는 “김대중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려면 김대중의 길을 가야지, 김대중을 탄압했던 무리들 후예의 품에 안겨서야 되겠는가?”라며 “불교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 교회에 가겠다는 다짐인가? 아니면, 성경말씀 깊이 새겨 절에 가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한 윤석열 씨의 사진을 받아 보도하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그의 6.15 선언에 대한 입장을 물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기자들은 윤 전 총장이 도서관에 약 4시간 동안 머무르면서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의 안내로 김 전 대통령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김 원장으로부터 햇볕정책 등 김 전 대통령의 정책 운영과 삶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는 내용과 방명록 기록만 대변인을 통해 전한 것이 고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