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김순덕의 국빈방문 ‘기획’ 주장, 오스트리아 모욕하는 언사”

2021-06-18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

영국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방문했다. 두 나라를 찾아갈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믿고 싶진 않지만 김정숙 여사한테 벨베데레궁 국빈 만찬 같은 마지막 선물을 안겨주기 위해 기획한 건 아닌지, 몹시 궁금했다.”

〈동아일보〉 김순덕 기자가 최근 이처럼 신박한 낙서로 눈총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을 “김정숙 여사한테 벨베데레궁 국빈 만찬 같은 마지막 선물을 안겨주기 위해 기획했다"는 작문과, '문재인 정부=공산주의 정권'이라는 빨강색 낙인을 뇌피셜로 마구 찍어낸 해괴망측한 칼럼 때문이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빈 초청이 있어야 국빈 방문이 가능하다는 건 삼척동자도 안다”며 “우리 정부가 국빈 방문을 ‘기획’했다는 건 오스트리아를 모욕하는 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신문이 계란판이 되는 ‘진짜 이유’는, 신문사에 ‘닭대가리’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듯하다”고 후려갈겼다.

한편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스페인이 문 대통령에게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독도는 우리 땅’ 지도를 공개적으로 보여준 배경과 관련, "한국의 LG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유럽연합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로 옮겨가고 있고, 전기차엔 배터리가 필요하다”며 “스페인은 한국 배터리 공장이 영국이 아닌 스페인에 들어왔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지난 2월 15일자 영국의 로이터 통신보도를 인용, “스페인 까딸루냐 지방에서 철수하는 일본 니산 자동차 부지에 한국의 배터리 공장을 들여오고 싶어한다”며, 이번 문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 때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함께 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한국의 위상이 이렇게 올랐다”며 “공장 철수해서 내빼는 일본이랑 사이고 뭐고 볼 거 있나? ‘독도는 Coree땅’ 하고, 배터리 공장 받고 한국에 올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