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석열 X파일?...너무 싱겁게 끝나면 안된다, 좀더 버텨주라!"

2021-06-21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선은커녕 예선에 오르기도 전에 뒤뚱거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숨소리까지 대변하겠다던 이동훈 대변인을 20일 전격 경질한 데 이어, 측근이 '윤석열 X파일'을 거론하는 등 가벼운 잽에도 휘청거리는 의외로 약한 맷집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검사로서 지금껏 일방적으로 칼을 휘두르기만 했지, 상대방의 칼에 베이거나 위험한 상황을 경험한 적이 없다 보니 덩치와는 다르게 지나치게 유약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에 열린민주당 대변인인 김성회 씽크와이 정치연구소장은 20일 "윤석열 현상에 언론사 법조팀은 긍정적이었을지 몰라도 정치부는 다르다"며 "정치는 종합예술이라서 무작정 칭찬 기사가 나올 수 없다. UFC 해설기사 쓰려면 유도, 주짓수, 권투, 킥복싱, 무에타이, 입식타격기, 관절기 등등 알아야 할 게 많은데, 못하면 가차 없다"고 정치권 데뷔가 녹록지 않음을 상기시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X파일'과 관련,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실체보다 상상의 속도가 더 빠르고, 추상화가 정물화보다 더 상상을 자극한다"며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고 간보기 정치를 하다보니 실존 유무를 떠나 '윤석열 X파일'이라는 말이 더 중독성 있고 휘발성과 전파력도 짱"이라고 적었다.

그는 "더구나 대변인조차 사퇴를 했으니 상상의 재미가 더 있다. 다 자업자득"이라며 "예상컨대, 윤석열은 오래 가지 못할것 같다"고 점쳤다.

그리고는 "의외로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좀더 버텨줘야 할텐데..."라고 두 손 모아 기도했다.

요컨대, 흠결이 많은 윤 전 총장이 어떻게든 버텨서 국민의힘의 최종 대선 주자로 우뚝 설 경우를 상정한 것으로, 여야 대선이 치러지는 본게임에서 윤 전 총장을 보기좋게 KO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라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