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지역 국회의원에 "서운"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서 지원 부족 토로…"예비경선 통과하면 달라질 것"

2021-06-22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양승조 충남지사가 자신을 돕지 않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들에 서운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충남지역 국회의원 11명 중 민주당 소속은 5명으로, 이 중 이정문 의원(천안병)과 무소속 문진석 의원(천안갑)만 양 지사를 돕고 있는 실정이다.

양 지사는 22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민선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도) 사람인데 서운하지 않겠나? 당연히 서운하죠”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운함을 감추는 게 아니라 많이 삭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것도 정치적 선택이기 때문에 탓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있다. 서운하지만 그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또 “예비경선을 통과하면 지금 상황보다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며 “충북에서는 제가 출마를 선언한지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충청권이지만) 충북조차 방문할 시간이 없다. 예비경선을 통과하면 ‘중부권(충청권)에서도 한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앞서 양 지사는 충남민항(서산민항) 등 도정의 주요 현안에 대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질문에 “우리가 기대했던 그분들의 공감과 의지에 대해서는 서운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만약 그분들이 저희 기대에 못 미치고 적극 함께하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제게 있다.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