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인] 밤하늘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꿈별’

학교밖청소년 봉사단 꿈별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더 밝아졌어요”

2021-06-28     박종혁 기자
지난

[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대전 서구에는 요즘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돕거나 주변 환경정화를 하는 학생들이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사이로 보이는 학생들은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 존중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지난 4월 28일 설립된 ‘꿈별’ 청소년 봉사단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봉사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했다. <굿모닝충청>이 지난 24일 ‘꿈별’ 회원들을 만나봤다.

 

다음은 ‘꿈별’과의 일문일답

“간단하게 봉사단 소개를 부탁한다”

서부경찰서

‘꿈별’은 ‘꿈드림센터’와 대전서부경찰서의 청소년 특수시책인 ‘별밤지기’의 앞 글자를 따온 이름으로 청소년 비행·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청소년이 직접 참가하는 봉사단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계기는?”

환경정화

한 학생은 “봉사 시간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나오기 시작했다”며 “집에만 있으면 어쩐지 우울해지고 쳐지는 느낌이었는데,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그런 느낌이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도와주거나 주변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면서 보람을 느끼게 됐다”며 “꿈별 활동을 통해 친구들도 더 많이 사귀게 됐고, 예전보다 많이 밝아졌다.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어려운 점이나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은?”

정자

쓰레기를 열심히 줍던 학생은 “날씨가 너무 더운 것 말고는 딱히 없다”며 “활동을 함께하는 꿈드림 센터 선생님들이랑 경찰 아저씨들도 잘해준다”라고 말하곤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인솔하던 경찰(아저씨 아님)은 “처음에는 아이들끼리 싸우지는 않을까 봐 조금 걱정했었는데 다들 잘 따라와 주고 학생들이 나날이 밝아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이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들이

학생들을 격려하던 한 경찰은 “환경요소로 인해 학교밖청소년이 된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이 가정환경이나 기타 여러 이유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더 적극적인 환경개선이나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행법상 해당 학생의 동의가 있어야 보살핌을 제공할 수 있는데 조금 강제성을 띠더라도 더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돌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비행 청소년 보호처분 내리기 전 분류심사원에 들어가게 되는데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처벌만 높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선도가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