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델타 변이'보다 무서운 바이러스가 있다고?

이재명 '미 점령군' 발언에 이념 공세 윤석열도 덥썬 문 '색깔론'

2021-07-05     서라백

[굿모닝충청 서라백]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는 수도권에 한해 애초 마련한 거리두기 완화 방침을 철회하고 당분간 기존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와중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예방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델바 변이보다 더 생명력이 긴 바이러스도 있다. 이른바 정권 별로 시대 별로 적응력을 키워 토착화에 성공한 '친일 바이러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어떤 발언을 두고 보수야권과 언론에서 딴지를 걸고 나섰다. "해방정국에서 친일세력과 미 점령군이 합작했다"는 발언이 그것인데, 무척이나 기다리던 '먹잇감'이라도 낚아 챈 듯 집요하게 물어 뜯기 바쁘다. 미군이 한반도에 들어올 때 '점령'한 역사적 사실과 군정 시기 그들이 벌인 악행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말이다.

야권 대권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총장도 철지난 색깔론에 합류했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범중도 스탠스를 지향한다더니 결국 보수층 결집을 위해 꺼낸 카드는 캐캐묵은 이념 논쟁이다.

이 시점을 틈타 '반공'으로 변이한 '친일 바이러스'가 '과거보다 미래', '갈등보다 실용' 등의 그럴싸한 말들의 잔치를 벌이며 접근한다. 저들의 침방울이 튀지 않는 충분한 '거리두기'가 필수다. 완전한 방역성공 그 날이 올때까지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