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영 “장애 약점 삼은 분리배제는 장애인에 대한 명백한 차별”

- '더레프트'의 '악마놀이'... 이낙연 후보 상승세에 '치명타'

2021-07-18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은 18일 “장애인복지법에 의해 장애인은 병영의무가 면제된다”며 “그럼에도 장애로 인한 군 면제를 약점으로 삼고 분리배제시킨 것은 장애인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군필여당 미필야당’에 이어 ‘군필원팀’이라는 포스터를 만들어 SNS에 유포, 고의성 ‘후보 갈라치기’에 나섰음데도 반성은커녕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저열하고 비열한 마타도어”라고 비판했던 김두관 정세균 후보에게 되레 적반하장격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한 따끔한 질책이다.

사회복지 전문가인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군필을 들어 부적절한 홍보로 분란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없는 현실은 물론, 매일 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과 사회적 편견, 차별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 수많은 장애인들을 외면한 채, 너무 섣부른 판단으로 편 가르기 했다”고 소리쳤다.

그는 특히 “급기야 장애를 군 면제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에까지 이르고 있는데, 의도했든 안했든 군대에 가지 못한 남성 장애인과 여성에게 가해지는 소수자 혐오”라며 “때문에 책임 있는 자세로 이 사태를 직시해야 하고, 마땅히 홍보물 생산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매를 들었다.

이어 “정권 재창출이라는 엄중한 목표 앞에서 우리 후보는 모두 하나라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가 하나 되고 우리 안에 차별과 배제가 사라질 때 승리는 더 확고해진다”고 덧붙였다.

또 “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야말로 정권 재창출의 시작점”이라며 “당 차원의 홍보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방안은 물론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외쳤다.

앞서 갈라치기 포스터를 그린 ‘더레프트’는 이날 “개인의 제작물로, 이낙연 후보 캠프와 아무 관계가 없다”며 “이미지 어디에도 장애인 비하의 내용은 없는데, 두 후보가 명확한 의도를 갖고 확대해석했다”고 적반하장에 유체이탈식 헛소리를 주절거렸다.

하지만 그는 당내 지지율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이 지사의 ‘장애’를 소재로 ‘군 미필’을 부각시키고, 심지어는 이 지사를 ‘윤석열-황교안-이명박’과 함께 ‘미필야당’ 카테고리에 묶어 포함시키는 등 드루킹 뺨치는똥파리 악마놀이’를 일삼았다.

결국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명목으로 혐오를 배설하다시피 한 이 같은 치기어린 극단주의적 악행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일말의 도움은커녕, 오히려 가까스로 살아나는 듯한 상승세를 일거에 꺾어버리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한편 이 지사는 중학생 시절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하다가 프레스기에 팔이 끼며 비틀어지는 바람에 장애(6급)가 생겼고, 이 때문에 제2국민역(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