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구 망언’… 김진애 “자폭 수준, 뇌 구조가 의심스럽다"

2021-07-20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정치는 벼락치기로 되는 게 아니다.’

120시간 근무’로 노예수준의 과다한 노동을 제안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에는 지난해 논란이 됐던 ‘대구 봉쇄 발언’을 겨냥, "철 없는 미친 소리" “다른 곳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며 자극적인 발언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대구동산병원을 방문, "대구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한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커녕, 여당에서 ‘우한 봉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그런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나와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며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봉쇄'는 지난해 2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대구·경북 청도 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 확산을 조속히 차단하기로 했다"고 브리핑, 논란을 일으켰던 발언이다.

하지만 아무리 지역정서 위로 차원에서 꺼낸 말이라고는 해도, 이는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선동적인 발언인 데다 대구 지역 외의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모독한 것과 같은 분별 없는 막말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이 국민을 무시하는 꼴은 수도 없이 보았으나, 이처럼 대놓고 국민에게 막말을 하는 정치인은 처음 본다”며 “국민을 검찰 조사실에 앉아 있는 피의자 취급하는 것이 분명하고, 토할 것 같다”고 발끈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심해지면 민란을 일으키는, 수준 낮은 국민이라고 막말을 했다”며 “당장에 사과하고 정치판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분을 삭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번 주 들어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고 자신에 대한 언론의 검증이 기지개를 켜는 등 압박감에서 비롯된 심리적 불안정 상태, 즉 비상사태와 다름없는 ‘크런치 모드(Crunch Mode)'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불안해질수록 발언 수위가 자극적으로 더욱 높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은 이날 "자폭 수준의 윤석열. 뇌 구조가 의심될 정도의 발언"이라며 "대구 시민의 노고를 위로하고 고마워하면 충분할 것을, 왜 다른 지역들을 끌어들여 비하하는 것이냐? 근본적으로 아우르는 마음의 결핍이 심각하다"고 후려갈겼다.

앞선 페이스북에서는 “윤석열 출마선언에서 어찌 '노동'이란 말이 한 번도 안 나오느냐고 비판했었는데, 윤석열의 노동 본색은 기껏주 120시간크런치 모드였다”며 “한심무인지경”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자폭 수준의 윤석열. 뇌 구조가 의심될 정도의 발언"이라며 "대구 시민의 노고를 위로하고 고마워하면 충분할 것을, 왜 다른 지역들을 끌어들여 비하하는 것이냐? 근본적으로 아우르는 마음의 결핍이 심각하다"고 후려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