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나 쉬운 자리길래 '벼락치기'로 출마하나?”

2021-07-23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대체 대통령이 얼마나 쉬운 자리길래 몇 달 벼락치기를 해서 (출마하나). 무슨 학원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건 아니지 않나 싶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3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이 같은 유감을 드러냈다.

정치 경력이 전무한 상황에서 느닷없이 주목을 받는 이들에 대한 불만과 서운한 감정을 토로하면서 일침을 가한 것이다.

그는 이날 "대통령이라는 게, 저만 해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소에 있다가 40대 초 정치를 시작해 지금은 60대가 됐다”며 “21년 정치를 하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안보를 익히고, 교육·노동·주택 등 국정 분야를 고민했다. 뭐가 정답인지, 내가 틀릴 때도 있다는 걸 거쳐가며 단련이 됐다"고 떠올렸다.

특히 "이분들이 나타난 배경은 '문재인 정부를 혼내야겠다'는 욕구다. 그런데 이건 대선에 가면 희미해진다"며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이 미워 죽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만약 대선에 이재명과 유승민이 나왔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이번엔 누굴 뽑을까' 생각하지, '문재인을 혼낼 대통령을 뽑겠다' 이렇진 않는다"고 일깨웠다.

요컨대, 반문재인을 기치로 출마한 이들이 문재인 정권 타도를 외치며 심판론을 꺼내들었다지만 정작 대선 본선 무대에서는 전혀 통하지도 먹히지도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대선 승패의 결정적 요인은 명분보다는 후보 개인의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자신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부각시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