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부의장 가닥…홍문표·김태흠도 가시권

후반기 원구성 협상과 맞물려 상임위원장 등 배분 주목…8월 25일 윤곽

2021-07-26     김갑수 기자
여야가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한 가운데,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과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김태흠 의원(보령·서천) 각각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지난 23일 만나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상임위원장 배분을 의석수를 반영해 11대 7로 하기로 합의했다.

야당 몫으로 배분된 상임위원장은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해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이다.

정치권에서는 5선의 정진석 의원을 국회부의장 유력 주자로 전망하고 있다. 정 의원은 전반기 원구성 협상 때도 국회부의장에 사실상 내정됐으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등에 대한 여야의 이견으로 끝내 고사한 바 있다.

정 의원은 26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확보했으니까 상황은 달라졌다”며 “의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요청도 있고 해서 다수의 의견에 따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 경선 여부에 대해서는 “하나는 국회직이고 다른 하나는 당직인데, 좀 더 논의를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이 정 의원을 차기 충남도당 위원장으로 합의 추대까지 한 마당에 국회부의장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이 맞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4선의 이명수 의원(아산갑) 역시 도전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의원은 20대 국회 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4선인 홍문표 의원의 경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해당 상임위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초‧재선 6명) 중 최다선으로, 여야 통틀어 농림축산수산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충남의 경우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과 부남호 역간척 등 농림축산식품부와 연관된 현안이 많아 홍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이밖에도 직전 원내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3선의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모두 충청권의 입장에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자리다.

한편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는 오는 8월 25일 진행될 예정으로, 관례 상 선수(選數)와 나이 등이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