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윤석열 '주 120시간 노동' 에둘러 비판

26일 실국원장회의서 "120시간 일하며 살 수 없어" 강조

2021-07-26     이종현 기자
양승조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언급을 에둘러 비판하고 나섰다. 26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152차 실국원장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다.

양 지사는 모두발언 말미에 정부가 비수도권 거리두기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역대책을 발표한 사실을 거론한 뒤 ”공직자들은 4단계 이상의 마음가짐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여름 휴가도 분산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일과 휴식은 양면의 동전이다. 잘 쉬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며 ”일주일에 120시간 일하며 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코로나 방역수칙을 엄격히 지키는 가운데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윤 전 총장이 20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의 주 52시간제를 실패한 정책이라고 규정하며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양 지사는 윤 전 총장의 발언과 관련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마디로 황당무계한 소리다. 대통령 꿈을 꾸기 전 공부를 좀 더 하셔야 할 것 같다. 자격을 갖추려면 주 120시간 공부도 모자라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