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학 “윤석열이 콩가루라면, 최재형은 파시즘 씨앗이 보인다”

2021-08-05     정문영 기자
〈2019년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주자로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모두 ‘준비 안된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쏟아내는 ‘실언’과 ‘망언’에 ‘무식함’과 ‘편향성’까지 속속 드러내는 가운데, 이들이 대통령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춘 후보는커녕 함량미달의 ‘오합지졸(烏合之卒)’이 아니냐는 불편한 여론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서울대 우종학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5일 “윤석열 후보가 인기를 바탕으로 급조된 별로 내세울 것 없이 허망한 콩가루 집안이라면, 최재형 후보는 나름 가훈도 있고 색깔도 있는 가문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그 가문의 가치가 훨씬 더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보수를 강조하는 그의 정치관은 가족모임에서 어린아이들까지 국민의례를 시키는 가족사진에 담겨 그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낸다”며 “최소한 ‘군사부일체스런가부장적 권력의 부활을 꿈꾸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고 적었다..

국민의례가 뭐가 나쁘겠냐만은 새마을 운동의 시대정신, 희생을 바탕으로 한 성장의 가치관, 개인보다 전체를 우선시하는 전체주의, 지극히 사적인 가족모임이라는 공간에 불쑥 그러나 너무나 자연스럽게 침범해 있는 거대담론. 거기서 파시즘의 씨앗이 보인다면 지나친 우려일까?

특히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그의 그 독실함은 우리가 지극히 많이 보고들었던대로 성공하고 부자되고 복받기 위한 독실함은 아닐지, 개인의 욕망을 정점에 둔 그 독실함이라는 허울좋은 열심이 국가에까지 확대되는 건 아닌지, 그 과정에서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폭력이 다른 목소리들에 반기독교라는 딱지를 붙이고 억압하고 짓누르게 되는 건 아닐지, 그래서 예수의 가르침이 오히려 왜곡되고 욕을 먹게 되는 건 아닐지 염러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리고는 “그의 독실함이 과연 어떤 독실함인지 들여다봐야 할 듯 하다”며 “이런 우려가 기우이기를 바란다”고 불안함과 불편함을 여전히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