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섭냐?”는 윤석열 질문… 조국 “'날 무서워해야 한다'라는 겁박의 표현"

- 조국 "국민은 눈치 보고 벌벌 떠는 비루한 (잠재적) 피의자일 뿐"

2021-09-09     정문영 기자
조국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정돈된 입장문 발표도 없고, 국민 인사도 없이, 백브리핑장 기자들에게 바로 가서는 화내고, 윽박지르고, 삿대질하고, 으-어-응-엉 도리도리 반복하고, 작은 언론이라 무시하고, 큰 언론사(메이저) 보도가 아니라 못 믿겠다 하고, 괴문서라 하고, 근거 없이 공작이라 규정하고... (열린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

요란스럽게 소동 피우며 마치 칼 휘두르듯 ‘분노 폭발 기자회견’을 마친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8일 회견장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내가 무섭냐?”라고 언성 높였다.
제가 그렇게 무섭습니까? 저 하나 제거하면 정권창출이 그냥 됩니까? 당당하게 하십시오.”

언론은 물론, 생중계로 시청하고 있는 국민들을 싸잡아 보란듯 그가 맥락없는 공갈협박을 불쑥 꺼낸 것이다.

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그가 이처럼 언성을 높인 이유를 정곡을 찌르듯 짚어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에게 국민은 자신 앞에서 눈치 보고 벌벌 떨던 비루한 (잠재적) 피의자일뿐”이라며 “그에게 기자는 [단독] 구걸하고 술 얻어먹는 관리대상일 뿐이다. 하물며 '메이저 언론'도 아닌 한낱 ‘인터넷 언론’ 따위야…”라고 해석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간추렸다.
요컨대, 그는 국민과 언론을 무서워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 이 점에서 ‘내가 무섭냐?’라는 질문은 ‘날 무서워해야 할 것이다’라는 겁박의 다른 표현이다.”

한 네티즌은 SNS에 "오래 전부터 있어온 '허가 낸 도둑'이란 옛말이 무색하다"며 "대신 '허가 낸 조폭'이라 칭해야겠다"고 촌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