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궁지몰린 윤석열, 'DP'의 탈영병 신세?

2021-09-16     서라백 작가

[굿모닝충청 서라백] 기세등등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에 발목을 잡히는가 싶더니, 이번엔 '가족 대응 문건' 의혹이 터졌다. 총장 재직 시설 대검찰청 차원에서 장모 최씨가 연루된 각종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문건으로 정리했다는 것이다.

의혹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의 기사에 따르면 문건의 일부 내용은 검찰 관계자가 내부망을 조회하지 않고는 파악할 수 없는 내용들이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검 수족들이 총장 개인과 가족을 위해 하수인으로 동원된 꼴이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검찰가족'이 아니라 '가족검찰'이라는 비유를 동원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더니 알고보니 '가족에 충성하는 조직'을 만든 셈이다.

여당 대선주자 이재명 캠프에서도 날선 비판이 따라왔다. 윤 전 총장이 정치개입도 모자라 검찰 권력을 사유화 시켜 장모 변호까지 나섰다는 주장이다. 캠프는 "검찰개혁을 하라고 임명했더니 검찰을 장모 뒤치닥거리나 하는 청부검찰로 전락시켰다"고 개탄했다.

시시각각 수사망을 좁혀오고 있는 공수처, 쫒고 쫒기는 추격전 속 윤 전 총장의 아슬아슬한 탈출극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DP'에서처럼 사복체포조에 쫒기는 탈영병의 심정이 그러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