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 〈엄마가 본 윤석열〉

2021-09-16     정문영 기자
〈문인화가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이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꽁트가 화제다.

검찰총장 재직 시절 직속 상관에게 “나는 당신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건건이 대들고 발목을 잡더니,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1일 1실언’에 ‘도리도리’에 우격다짐 정치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급기야 ‘청부고발’ 의혹까지 까발려져 풍전등화 벼랑끝에 놓인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후보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이날 〈엄마가 본 윤석열〉이라는 제목의 꽁트에서 노령의 엄마와 나눈 가벼운 대화를 소개했다. 구어체의 쉬운 표현이지만, 행간의 의미는 사뭇 깊다. 일문일답으로 재구성해 옮긴다.

- 엄마, 윤석열 알아여?
몰라, 어데 사람인데?
- 어데 사람이 아니고, 이번에 대통령 나오는 사람이라.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는데 안 봤어?
대통령이 있는데 누굴 또 뽑노?
- 응, 이제 새로 뽑을 때가 됐어. 윤석열 몰라여?
몰라, 난 그냥 테레비도 보니라고 보는 거지, 뜻도 몰라.
- 하여튼 윤석열이라고, 나쁜 놈이 있어.
니가 나쁘다카만 나쁜 놈이다. 마이 나쁜 놈이나?
- 응, 아주 나쁜 놈이라.
넌 어릴 적부터 한번 싫다카만 끝까지 싫어했다. 그놈이 너한테 뭘 잘못했나?
- 아, 그놈 때문에 스트레스받아 죽겠어. (마침 뉴스에 윤석열이 나온다) 어? 엄마, 저기 저 저 나오네, 저기 윤석열이라.
아, 저 사람 마이 봤다. 찐빵같이 생깄잖나.
- ㅋㅋㅋ 찐빵, 엄마, 저 사람 어때 보여?
몰라, 니가 나쁘다캐서 보이 눈썹뼈가 툭 튀어나왔네. 눈썹뼈가 튀어나온 사람은 고집이 씨고, 본래 배신을 마이 한다.
- 아, 그래여? 맞네 맞아, 저놈을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 만들어줬는데 배신을 했어. 엄마 말이 딱이네.
본래 얼굴 보만 성격이 보이잖나.
(중략)
- 엄마, 윤석열이 관상이 안 좋아여?
자꾸 보이 안 좋네, 얼굴살이 부른(부은) 떡 같이 보인다. 눈빛도 어두운 기 안 좋다. 저런 사람은 자기밖에 모른다. 얼굴은 깨끔하고 맑아야 된다. 넌도 일어나면 찬물로 세수 꼭 하거라.
- 아하, 그렇구나 엄마, 나쁜놈은 인상도 안 좋은 거네.
그렇지, 본래 인상 보마 다 나오잖나, 자기가 만들었응께.
- 자기가 만든다고?
그럼, 즤 얼굴을 즤가 만들지 누가 만드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