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실마리'?...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원' 수령

- 곽상도 아들은 '상도가 아니었다'... '상도' 크게 벗어난 '화천대유' 퇴직금 - 정상 퇴직금(2,500만원)의 200배 50억원 수령 사실 확인, "수상하다" -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 "내부절차 거쳐 합법적으로 지급한 퇴직금"

2021-09-26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미주알고주알 곁가지 의혹 부풀리기로 흘러가던 대장동 개발사업 이슈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게임체인저(Game Changer: 판을 뒤흔들어 시장의 흐름을 통째로 바꾸거나, 어떤 일의 결과나 흐름 및 판도를 뒤집어 놓을 만한 결정적인 계기)'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문제의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무려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정상적인 퇴직금 2,500만원의 200배가 넘는 비정상적이고 수상하기 이를데 없는 엄청난 액수다. '상도'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노컷뉴스〉는 26일 「국민의힘 곽상도子 '화천대유'로부터 50억 받았다」는 내용의 단독기사를 통해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이재명 지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실상 돈이 흘러간 곳 중 야당 측 인사의 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지금껏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정의당 등 야권과 〈조-중-동〉류 보수언론에 이은 JTBC 등 종편과, 심지어 공중파인 MBC SBS 등에 이르기까지 온통 이 지사에게 특혜의혹을 덮어씌우려했던 소설 같은 공세의 화살이 국민의힘 쪽으로 불가피하게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이날 "곽 의원의 아들 곽모(31)씨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약 50억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화천대유 측은 '퇴직금' 명목이었다고 주장하지만, 곽씨의 경력과 급여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은 액수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해다.

매체는 이어 "아들이 받은 성과급으로 알고 있다. 아들과 회사의 일이라 저는 잘 모르고, 관여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는 게 곽 의원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는 "직원이 퇴사를 했으니까 당연히 퇴직금을 지급한 것이고, 내부절차를 거쳐서 합법적으로 지급했다"고 말했다. '경력과 급여에 비해 퇴직금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합법적으로 절차를 거쳐서 지급했다는 것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의 아들은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대학원에서 도시·부동산 개발을 전공헸고, 지난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첫 직장으로 입사해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까지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6년 가까이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곽 의원 측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곽씨의 급여는 연말 보너스와 고정 급여 외 수입을 제외하고 약 230~380만 원 수준이다. 2015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매달 약 233만 원을, 2018년 3월부터 2018년 9월까지는 매달 약 333만 원을, 이후 퇴사 직전까지는 약 383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퇴직금은 약 2200~2500만 원 규모가 되는 게 정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