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대의 시선》 이재명(가난함) vs 윤석열(부유함), 그리고 '항문침'

2021-10-06     정문영 기자
문인화가인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인화가인 김주대 시인의 시선은 남다르다. 섬세한 관찰력과 면돗날처럼 날카로운 감수성이 돋보이는 천생 시인의 모습이다.

그는 6일 차기 대선 경선에서 여야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관한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이들이 최근 토론회에서 저마다 제시했던 어렸을 적 사진을 보면서 색다른 비교에 나섰다. 사진에 비친 옷에 관한 스토리다.

그는 이날 《이재명의 옷과 윤석열의 옷》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가난한 부모는 자식에게 몸보다 큰 옷을 사서 입히고, 부자 부모는 자식의 치수에 맞는 옷을 사 입힌다”며 “어린 시절 이재명의 깨끗하지만 몸보다 훨씬 큰 옷에서 가난을 보았고, 윤석열의 딱 맞는 옷과 나비넥타이에서 부유함을 보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은 자식이 다 크도록 오래오래 입으라고 큰 옷을 사서 입힌다”며 “미래의 가난까지 걱정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아프고 아련한(희미한) 마음을 윤석열이 알 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이 기(氣)를 살린다는 항문침인지 똥침인지를 맞고 다니는 모양인데, 맞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그런 민간요법에 지도급(ㅎ) 인사들이 기대게 되면, 국가의 정상적인 의료체계가 무시당하고 무너질 수밖에 없다(의대생들이 단식투쟁을 해야하는데)”고 눈 흘겼다.

또 “무속도 그렇다. 전통의 무속은 무척 매력적이고 훌륭한 정신의 산물이지만, 정치인이 ‘’자나 손바닥에 새기고 다니면 국민의 뜻이 국가경영에 반영되지 못한다”며 “개인적인 신앙의 대상이나 비선실세가 국가를 운영하는 웃기는 일이 발생한다”고 노파심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이 주인이지 신(神)이 주인이 아니다”며 “그래서 그토록 손바닥왕을 경멸하는 것이고, 박근혜최순실의 오방색이나, 이명박의 서울시 봉헌은 참으로 개탄스럽고 분노스러운 일이었다”고 떠올렸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TV토론회에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다는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만나본 적 있느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만난 적도 없고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유 전 의원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윤 전 총장이항문침 전문가이병환을 모른다고 말한 건 거짓말”이라며 “윤 전 총장은 무엇을 감추려 거짓말을 했나. 이번에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동안 윤 후보와 캠프에서 보인 대응처럼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손바닥 王보다 더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

또 “지난 6월 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영상을 보면, 이병환은 윤 전 총장을 밀착 수행하면서 내빈들과 인사를 시키고, 단상에 오르는 윤 전 총장의 옷매무시를 가다듬어 주고, 수시로 얘기를 나누는 장면에 심지어 경호까지 하는 장면이 있다”며 “수행을 했는데 만난 적 없다는 건 무슨 해괴한 대답이고, 그때는 윤 전 총장이 입당 전인 데다 정식 캠프를 꾸리기도 전이기 때문에 아주 가까운 지인들만이 옆에 있을 수 있던 상황인데 모르는 사람이 수행까지 했다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병환은 자칭 ‘항문침 전문’이라는 생소한 이력으로 알려져 있고, 그 침술로 기를 불어 넣어준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회자된다”며 “유독 윤 전 총장과 관련해서 역술인인지 무속인인지 이런 사람들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닦아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