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보령댐 주변 폐광산 오염수 관리 부실"

12일 충남도 대상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서 지적…관계 기관 "실태 조사" 약속

2021-10-12     김갑수 기자
충남지역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지역 8개 시·군에 각종 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 주변 폐광산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12일 오후 충남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며 관계당국의 개선 노력을 주문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문제가 된 S탄광은 1967년부터 1990년 11월, 석탄산업합리화사업 조치에 의해 폐광될 때까지 20년 넘게 채탄을 했던 중부지역 최대의 탄광이다.

폐광 후 2001년 7월 수질정화시설을 설치, 현재까지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직접 현장을 확인한 결과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폐탄광에서 흘러나온 물에는 철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우천 시에는 오염수가 1차 산화조에서 바로 지천으로 범람한 흔적까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차 산화조에 퇴적된 철성분 침전물을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함에도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슬러지 제거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한국광해공단,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의 필요성을 확인한 뒤 “그동안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만약 조사를 해서 문제가 된다면 보령댐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또 “안 좋은 물질이 들어 있는 물이 보령댐으로 흘러간다고 하면 심각한 문제”라며 “유출수도 문제지만 지하수는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현장에서 떠 온 오염된 물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 기관 관계자는 실태 조사를 통한 개선대책 추진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