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진 “이재명의 지사직 유지, 중도층·부동층 표심 레벨업 기회”

2021-10-12     정문영 기자
《HIF지수》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12일 《HIF지수》 빅데이터 분석조사에서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지수 상승이 돋보였다.

홍 의원은 전날보다 3.1%포인트 올라 30.7%가 되었고, 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비해 7.1%포인트 가량 앞서는 수치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보다 1.4%포인트 내린 9.5%를 기록, 홍 의원과의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보다 2.1%포인트 내린 45.7%를 기록하며 높은 지수를 계속 유지하는 견조한 지수 흐름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이날 국정감사가 끝날 때까지 지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발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이슈를 정면돌파해내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HIF지수》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전석진 변호사는 이날 “이는 매우 잘한 결정으로, 3차 국민 경선에서 이낙연 지지표가 많이 나온 것은 야권 성향의 부동표들이 이재명을 반대했기 때문이었다"며 "국감을 통해 짧고 강한 네거티브에 쉽게 반응하는 중도층·부동층 표심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대장동 사건으로 짧은 기간 '이재명 네거티브'가 많이 행해졌고, 또 중도층·부동층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국민 선거인단이 이같은 네거티브에 반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이번 투표결과가 이 지사에게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 유권자들의 표심은 '관심-주목-지지의 단계'를 거친다”며 “이번에 대장동 사건으로 부정적인 내용이기는 하지만, 이 지사는 많은 중도층·부동층으로부터 관심을 받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국감에서 대장동 사태를 잘 설명하여 주목받게 되면, 오히려 중도층·부동층의 상당수가 '지지의 단계'로 나아갈 수가 있다”며 “이 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여 대장동 사건을 설명하겠다고 한 것은관심 단계의 표심을주목 단계’로 레벨업(Level-up)하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했다.

그리고는 “저는 이러한 시도가 성공할 것으로 본다”며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이 지사는 대장동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11일 딱 하루 남녀 1001명에게 대권 주자 간 가상 양자 대결을 묻는 조사에서 이 지사는 36.8%로 홍 의원(49.0%)에게 오차범위 이상으로 뒤쳐졌고, 윤 전 총장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46.3%):이 지사(37.3%)'의 지지율로 역시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격차를 보였다.

또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9~10일 이틀간 유권자 102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100%·ARS)에서는 윤 전 총장 29.0%, 홍 의원 28.1%로 각각 집계됐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13.2%, 원희룡 전 제주지사 3.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0% 순으로 나타났다.

전 변호사는 “〈여론조사공정〉이 진행한 조사는 ARS조사로 응답률 3.3%(국제기준 응답률 0.9%)로 거의 참고할 가치가 없는 조사”라며 “〈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는 응답률이 7.1%(국제기준 응답률 3.5%)로 응답률만 놓고 봐서는 약간의 참고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조사에서는 ARS조사임에도 불구, 접촉률이 48.9%로 아주 이례적으로 높게 나왔다”며 “역시 신뢰하기 어려운 조사”라고 꼬집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