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정치난동’, 그럼에도 그를 지키려 했던 민주당 수호천사들

2021-10-15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

현직 검찰총장이 사화(쿠데타)와 자신의 임명 및 직권남용에 반대한 자들을 표적 삼아 검찰인력을 동원해 고발장을 작성한 뒤, 사화에 동조하는 정치집단에게 전달하여 고발하게 하고 선거에 개입한 정치난동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검찰이 꾸민 사건인 〈2020 고발사주〉 의혹을 이렇게 간추려 정의했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법무부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정직 2개월’ 처분한 징계조치에 대한 취소 행정소송에서 패소는 물론 면직도 가능할 중범죄라는 판결을 받았다. 검찰총장 사상 역대급 불명예로, 아직 그에게 걸려 있는 부조리 혐의는 대추나무 연 걸리듯 줄줄이 사탕이다.

이에 방송인 김용민 PD는 15일 윤 전 총장이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각종 혐의를 들추고는, 그를 직·간접으로 옹호한 것으로 의심받는 반개혁 세력들을 이니셜로 하나씩 거론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현실적으로 윤석열이 대선 후보를 그만둘 가능성은 낮다. 윤석열이 누구냐”라며 “징계 수위 '정직 2개월'을 두고 행정법원이 ‘면직도 가능할 중범죄’라며 가볍다고 할 정도의 치명적인 불명예에도 ‘고(Go)’하겠다고 하니, 윤석열이 인물은 인물”이라고 인정했다.

판사 뒷조사, '검언유착' 수사방해, 게다가 직권남용 등... 이게 전부가 아니다. 기소가 임박한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수사 방해, '윤석열' 이름이 김웅 녹취록에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고발사주 등 치명적인 사안들은 번호표 받고 대기 중이다. 아, 한동훈 휴대전화를 까면 나올지 모를 수사방해 외 '검언유착' 추가 혐의도 있을 수 있겠다.”

특히 “문제는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에 대해 칼을 뽑았을 때 이를 훼방한 사람들, 특히 민주당 정치인들, 이들에 대한 사후 정산도 필요해 보인다”며 연루자들을 하나씩 거론했다.

징계위 소집 앞두고 있는 추미애 찾아가 ‘열심히 일한 당신, 장관 그만두라’고 했다는 A, 청와대에서 ‘추미애 NO!’를 위해 물불 안 가렸다는 B, 추미애 친한 정치인에게 ‘추미애 좀 말려라’했던 C가 대표적이다. (대통령께 추미애 해임을 요구했던 것으로 추미애 장관에게 지목당한 D는 요즘 심기가 매우 안 좋으시니 빼드리겠다.) 이들도 역사 앞에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겠다.”

또 “추미애를 찾아가 ‘윤석열 건들지 마라, 건들면 당신이 죽는다’라고 하는가 하면, 야당 인사들 앞에서 ‘윤석열 죽이기가 채동욱 죽이기와 뭐가 다르냐’라고 말했다고 지목당한 어떤 언론인도 있다”며 “사죄와 반성을 회피하면 역사의 범죄자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는 “상황의 유불리에 지배당하지 않는 위대한 촛불시민만 따라가도 된다”며 “저는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