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윤석열 ‘사과 사진’, 동거인이 올렸을 가능성 높다”

2021-10-22     정문영 기자
〈네티즌

올린 SNS 담당자의 문제가 아니다. 시점도 사과를 한 뒤고, 자신의 집에서 한밤중에, 그 손은 남성의 손이었고. SNS에 올려진 글도 아빠가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그 손은 누구 손이고, 찍은 사람은 누구였으며, 찍었을 때 생각은 어떤 생각이었고, 찍고 나서 이게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준다고 판단해서 SNS 담당자에게 준 것이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경영 KBS 기자는 22일 ‘사과(Apple) 사진’ 업로드로 국민 조롱이라는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이처럼 사진을 둘러싼 궁금증을 꼬치꼬치 캐물었다.

전두환 찬양’ 망언으로 인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인지부조화를 꼬집으며, 아무리 궁리해봐도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이 같은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과 치솟는 분노 때문이다.

하지만 네티즌 수사대는 22일 '해당 사진을 찍은 장소가 윤 전 총장의 집인 데다, 사진을 업로드한 시점이 새벽인 점에 비추어볼 때, 사진을 올린 실무자는 동거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합리적 추론을 내놓았다.

앞서 〈굿모닝충청〉은 나무에 걸린 사과 사진을 전날밤 11시30분경에 직접 확인, 그로부터 30분쯤 지나 「윤석열, '내 사전에 사과(謝過)는 없다. 사과(Apple)만 있을 뿐'」이라는 제목으로 이를 가장 먼저 보도했다.

이후 1시간 30분쯤 지나 기사를 본 독자가 “개는 어디갔나요”(01시 22분)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에 기자가 윤 전 총장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확인했더니 이미 개 사진은 삭제된 상태였다. 이어 다른 독자가 다시 “사과 개주는 사진도 기사에 추가 부탁드립니다. 정말 화가 나네”(01시 44분)라는 댓글을 올리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관련 사진에는 반려견인 ‘토리’의 베드가 보였는데, 이는 최근 방영된 SBS 《집사부일체》라는 프로그램 화면에 등장했던 바로 그 침대라는 사실을 네티즌 수사대가 발견해냈고, 토리 동공사진 확대를 통해 사진 속에 등장한 피사체(사과-사과 주는 여자-쩍벌 남자)를 A-B-C로 각각 짚어냈으며, 이같은 추론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