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수만서 '국민 생선' 참조기 양식 가능성 확인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양식 현장 적용 시험' 성공적…고수온에도 폐사 없어

2021-10-26     김갑수 기자
충남도는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는 천수만 일원에서 참조기에 대한 시험양식을 추진, 일반 어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이를 토대로 천수만 참조기 양식 매뉴얼을 마련하는 동시에 참조기 요리 콘테스트를 통해 도민의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 5월부터 ‘천수만 해역 참조기 양식 현장 적용 시험’을 추진 중인 도 수산자원연구소(연구소)에 따르면 참조기는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국민 생선’ 중 하나다.

이번 시험양식은 기후변화에 따라 잦아지고 있는 고수온·저수온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고,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소는 전남지역에서 4~5㎝ 크기(1.5g) 참조기 치어 6만 마리를 구입해 지난 5월 7일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했다.

연구소는 또 월별 및 수온별 성장과 28℃ 이상 고수온기 성장 및 생존율, 사료 효율성 모니터링 등을 진행해 왔다.

참조기는 약 6개월의 짧은 양식 기간으로 비용이 적게 들 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식기간이 2년에서 2년 6개월가량 걸리는 조피볼락에 비하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활어가 아닌 냉장 또는 냉동 상태로 출하되기 때문에 보관 및 유통 비용이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평균 가격은 1kg 당 1만 원에서 2만4000원으로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서해와 동중국해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참조기는 회유성 온대 어종으로 고수온에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여름철

그 결과 여름철 천수만 일대 고수온에도 불구하고 참조기는 폐사나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고, 먹이 활동도 활발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반면 같은 시기 천수만 양식장에서는 고수온으로 어류 515만5000마리(8개 어가)가 폐사해 9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조기는 현재 최고 23㎝에 160g, 평균 20㎝에 90g 안팎으로 성장해 목표치인 20㎝·100g 이상에 근접하고 있어 시험양식은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천수만에서는 최근 고수온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 이에 대응한 품종 발굴 필요성에 따라 참조기 양식을 진행했다”며 “고수온 적응성과 생존 및 성장 등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양식 결과를 토대로 천수만에 적합한 양식 기술 매뉴얼을 마련, 어가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