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달력에 담은 '내 인생' 이야기

천안 아우내은빛복지관, 어르신 자서전 2022년 달력 제작

2021-10-26     채원상 기자
박명순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어르신들이 자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손으로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2022년 달력이 만들어졌다.

아우내은빛복지관이 올해 어르신들의 인생을 엮은 달력을 제작했다.

유선례

김지연 사회복지사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가장 많이 들은 것은 “선생님, 나는 이런 거 못혀~”라며 혹여나 주변 사람에게 전달될까 부끄러워하며 작게 말하는 목소리였다”고 회상했다.

김은래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점차 자신감 을 가졌다. 한글을 잘 모르는 어르신께서는 연필로 초안을 작성하고 자원봉사자와 실습생의 도움을 받아 맞춤법을 몇 번이나 수정하며 끝까지 본인의 손으로 글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최분혁
정은양

제작된 달력에는 힘없는 손가락이지만 어떻게든 연필을 쥐고 한 획씩 쌓아서 완성된 그림들과 어르신들만의 이야기와 감정이 담겨있다.

박명순

달력 제작 프로그램은 5월부터 10월까지 8명의 어르신과 함께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심리 상담을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정리한 후 그림과 글로 자신의 인생을 표현했다.

최창보
박광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분혁 어르신은 “자서전을 작성하며 잊고 있던 옛 기억들과 소중했던 순간들이 다시 떠올랐다”고 말했다.

최창보
유선례

박명순 어르신은 “내가 만약 떠나더라도 가족과 친구들이 내가 그린 그림을 보며 나를 오래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광자

어르신들의 소중한 인생 이야기에 노력까지 더해져서 더 뜻깊은 달력.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달돼 2022년 한 해 일상을 함께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