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공무원 29% "의회 근무" 희망 

시의회, 인사권 독립 관련 설문조사 실시…"전문성 높여" vs "정치 바람 우려"

2021-11-11     박지현 기자
천안시의회가

[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시의회 인사권 독립을 앞두고, 천안시 공무원의 29%가 의회 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 13일부터 지방의회 의장이 소속 사무직원에 대한 임면 등의 권한을 갖게 된다.

이에 의회는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시 소속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에 따른 의회 인사권 독립을 두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267명 중 인사권 독립 이후 의회 근무를 희망한다는 의견은 78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29%를 차지했다. 

의회 근무를 희망한 응답자 중 60명은 의정 업무에 관한 관심을 이유로 들었다. 

또 응답자 중 22명은 인사권 독립으로 직원들이 의회에 계속 근무하게 되면 의정 업무의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했다.

의회 근무에 반대하는 주요 요인으로 의원과 관계(21%), 의정 폐쇄성(19%), 승진적체 불안감(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의회 근무를 희망하는 공무원 A 씨는 "의회에서 계속 근무하게 되면 의회에 대한 전문행정을 배울 수 있어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의회 근무를 희망하지 않는 공무원 B 씨는 "공무원 인사가 정치 바람을 탈까 우려스럽다"며 "보직이 많지 않아 승진적체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시 직원들이 의회 근무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향후 지방자치법 개정 후속 조치를 추진하여 인사권 독립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육아휴직 등 휴직자를 제외한 시 소속 직원 현원은 220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