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소득, 박근혜가 제일 먼저 주장"

보령 중부발전 어귀마당서 ‘타운홀 미팅’…농·어촌 기본소득 필요성 언급

2021-11-20     김갑수 기자
이재명

[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기본소득을 제일 먼저 주장했던 것은 놀랍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며 “65세 이상에게 20만 원씩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보령시 소재 한국중부발전 어귀마당에서 ‘타운홀 미팅’을 갖고 “(경기도지사 시절) 농촌기본소득 도입을 결정하고 예산 편성과 함께 조례를 만들고 사퇴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요즘 아동수당을 지급하는데 이것이 기본소득”이라며 “이게 연결되면 전 국민 기본소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이 후보는 “어려울 게 없다. 그런데 논쟁이 심한 것 같다”며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기본소득 관련 치열한 공방전에 대해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어 “요즘은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데 옛날에는 일자리가 남아 서울에서 직장을 구하라고 권장할 때가 있었다”며 “농촌은 실업 압박(또는 문제)의 해결책이다. 농촌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재명
이재명

이 후보는 또 “농‧어촌에 대한 정부의 지원 예산은 대부분 정해져 있다. 이건 뭐해라, 저건 뭐해라 다 정해져 있어 불필요한데 쓰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걸 다 모으면 가구당 1000만 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매월 30만 원 정도만 줘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촌 기본소득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한 셈이다.

계속해서 이 후보는 “전 국민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것이 기본소득이다. (이미) 스위스에서는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산업 대전환’이라고 말만 해놓으면 안 된다.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데 결국 돈 문제”라며 “신산업을 유치해야 하고, 에너지 전환 지원법 제정은 물론 에너지 전환 특구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