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종교시설 209명 확진…"공동생활하며 김장"

김석필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 긴급 기자회견…"방역수칙 위반 조사"

2021-11-23     김갑수 기자
김석필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는 천안의 한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 역학조사와 함께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김석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주요 상황을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해당 종교시설 신도 1명이 유증상으로 인해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는 것.

이후 22일 9명, 23일 199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총 322명을 검사한 결과 현재 기준 누적 확진자는 20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중 돌파감염은 9%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는 해당 종교시설의 신도 427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한 상황으로, 나머지 신도들에 대해서도 소재지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지속 운영해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종교시설은 소독조치 후 폐쇄된 상황으로, 도는 천안시, 감염병관리지원단과의 합동역학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감염 경로와 함께 방역수칙 위반 소지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김 실장은 해당 종교시설과 관련 “공동생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숙박 형태이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 이 부분은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예배와 함께 김장을 한 것이 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짐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종교시설의 인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