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의 ‘탄소세 감축’, 나라경제 망치는 '무지' 포퓰리즘”

- "윤석열의 '탄소중심' 마스크, 실수 가장한 진심이었나?"

2021-11-25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구 온난화를 막자는 뜻에서 전세계가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의 소비 억제를 목적으로 도입된 탄소세.

하지만 이를 둘러싼 여야 대선 후보들의 입장은 180˚ 정반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50%로 높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거꾸로 “산업계와의 논의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정부 방침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반대하며 '탄소중심'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윤 후보는 세계적 흐름을 거부하거나 선거전략 차원에서 여권과 무조건적인 대립각을 유지, 반사체로 인한 표심만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지난 7월 6일 탈원전 토론회에서 '탄소중립’ 대신 '탄소중심'이라고 적힌 마스크를 썼다가 입방아에 올랐던 것이 실수를 가장한 ‘진심’이었던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25일 “탄소감축 하향이라니, 윤 후보의 망국적 포퓰리즘이 안타깝다”며 “이는 지구환경과 인류의 미래문제 이전에,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나라경제를 망치는 무지 그 자체”라고 후려갈겼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술 안 하면 죽을 판인데, 아프다고 수술 피하는 격”이라며 “지구의 미아가 되자는 것이냐? 이런 게 바로 국힘이 입에 달고사는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론 거부는 이런 무지를 숨기려는 것이냐”고 묻고는 “정치는 힘들어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미래비전이나 정책은 없이, 과거지향적 복수에 매달려 무조건 반대만으로는 국가경영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개인의 무지와 달리, 국가지도자의 무지는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범죄”라며 “윤 후보님, 국정공부 좀 더 하시고 이 발언 취소하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1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고려 없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고 발표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이 같은 입장은 파리기후협정을 탈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감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반역사적이고 반환경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