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여고 교사 SNS 성희롱…학생들 대자보 항의

2021-11-25     박지현 기자
​학생들이

[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여고 기간제 교사(남)가 소셜미디어(SNS)에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성희롱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해당 학교와 학생들에 따르면 A교사가 자신의 이름과 학교 등이 노출된 개인 SNS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여성을 성희롱하는 글과 성관계 영상의 링크를 게시했다.

이를 본 학생들이 지난 22일 교내 화장실과 교실에 A교사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A교사를 공론화하고 학생들의 알 권리를 지키겠다"며 "학생들의 모범이돼야 할 교사가 야한 동영상 계정을 팔로우 하고 야한 동영상 링크를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교사는 학교 일과 중에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성희롱하는 댓글을 계속 작성했다"며 "또 학생들에게 성적인 발언을 일삼는 교사에게 학생들은 수업을 받고 있고,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겠냐"고 항의했다.

이에 해당 학교는 지난 23일 A교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학생들과 분리 조치했다. A교사는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다. 

학교는 지난 2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학교 관계자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A교사는 모든 학생 평가와 생활기록부 기록 등에서 배제됐고, 빠른 시일 내에 A교사를 계약해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접수돼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