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나쁜 물 들 바엔 정치 안 하겠다"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26일 “대선 이후에도 정치판을 바꾸는 시도를 계속하겠다”며 “나쁜 물이 들어 기존 정치권처럼 될 바에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를 지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창당을 앞두고 있는 새로운물결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선을 위한 정당이 아니다.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세력을 교체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후보는 “ 붕어빵 틀에 아무리 좋은 것을 넣는다고 해도 결국 만들어지는 것은 붕어빵”이라며 “그런 밀가루 반죽이 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기존 정치세력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셈이다.

김 후보는 또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선뿐만 아니라 그 뒤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총선가지 지속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창당 요건을 갖추고 있다. 누구 하나 손목을 잡아 끌어당긴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새로운물결은 대선 이후에도 정치판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소금이 아니다. 국민들이 생각하시는 정치의 나쁜 모습에 물들지 않겠다”며 “나쁜 물이 들어 기존 정치권처럼 될 바에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 이것이 제가 정치하는 이유이자 기존 세력과 정당에 안 들어가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김 후보는 낮은 지지율과 관련 “고향분들 앞에서 출마하겠다고 한 것이 8월 하순이다. 9월 8일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아무 세력도, 돈도, 조직도 없다. 2개월 반 동안 맨주먹으로 출발한 제가 1% 내외의 지지율이 나온 게 대단한 일”이라며 “(머지않아)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