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안전수칙' & 전두환의 '安全守則'... "판박이"

2021-12-03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이건 그냥 본인이 다친 것이고, 기본적인 수칙을 위반해서 이런 비참한 일이 발생을 한 것이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일 노동자 3명이 바닥 다짐용 롤러에 깔려 숨진 사고 현장을 찾아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업주 등 책임자 처벌보다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노동자의 책임이 크다는 취지이다. 

하지만 윤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대한 비판여론이 따갑다. 최근 “52시간제·최저임금제가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보여 가뜩이나 '왜곡된 노동관'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그가 사고현장을 찾아가 숨진 노동자들에게 오롯이 사고의 책임을 전가하는 망언을 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윤 후보가 오늘 노동자 세 분이 사망한 도로포장 공사 현장을 찾아가 '기본 수칙을 안 지켜서 일어난 것', '어이없는 사고' 등 망언을 쏟아냈다"며 "망자에 대한 예의마저 저버린 윤 후보는 정녕 국민을 '과로 사회', '일하다 목숨을 잃는 사회'로 몰아넣고자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하지만 윤 후보의 발언은 1985년 7월 1일 산업재해예방 유공수상자들에게 다과를 베푸는 자리에서 "산업재해는 거의 대부분이 부주의로 인한 것인만큼, 각자 노력하기만 하면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안전수칙 생활화를 강조했던 전두환을 연상시킨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무려 36년전에 내뱉은 전두환의 반노동적 망언을 그대로 이어받은 '판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했던 그의 말이 떠오른다"며 '전두환 칭송'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윤 후보를 떠올렸다.

〈전두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