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국민의힘 ‘빨간 후드 이벤트’, 효과 미미했다”

2021-12-06     정문영 기자
수원지검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이 최근 ‘윤석열-이준석-김종인’이 등장하는 정치쇼를 보였으나, 기대보다는 크게 주목을 끌지 못한 채 시들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것 같다.

선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페이드아웃되고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치열한 이전투구를 보이는 가운데 마치 공멸의 벼랑끝으로 치닫는 듯 했으나, 결국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하는데는 실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여론의 주목도(Attention)를 근거로 한 빅데이터상의 후보별 검색량을 측정하는 구글트렌드에서 짐작 가능하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6일 “며칠 전 빨간 후드 이벤트에 대한 대대적인 보도가 있었고, 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하루 추세를 살펴봤다”며 “총 검색량에서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볼 때, 이벤트의 효과가 미미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구글트렌드는 모바일이나 데스크탑을 사용해 직접 자료를 찾아 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한계미래예측성보다는 추세를 보여준다는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바이어스(의사개입)가 들어가지 않는 점이 특성”이라고 언급, 일반 여론조사에 비해 객관적임을 상기시켰다.

이어 “여론조사는 다양한 단계의 바이어스가 포함된다. 의뢰자의 니즈, 질문구성 방법 설정, 표본수집 방법과 결과, 보도자의 단어선택 등이 그렇다”며 “전국 각지의 각 연령대별, 성별을 모두 포함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설문조사 일자도 특정 이벤트 전후만 특정할 수도 있고, 정기적으로 할 수도 있다”고 여러 변수를 거론했다.

그는 “빨간 후드 이벤트로 추세를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며 △국정원 출신 공작팀의 가짜뉴스 기획설과 △소년공’을 ‘소년원’으로 성전환시키는 루머 등을 상기시켰다.

전직 공무원들이 포함된 팀이 지속적으로 가짜뉴스 잽을 날리되, 당일 기준으로 약 한 달이나 보름 가량 직전에 단기간에 반박하기 어려운 거대한 뉴스를 터뜨려 국면을 전환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는 “꺼진 불을 다시 켜려는 사람지켜보는 사람의 대회전! 남의 성별을 바꿔서라도, 어린이가 아침저녁 20km씩 성남에서 안양까지 도보 왕복으로 일하러 다니는, 치타급 달리기 실력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전제로 해서라도 어떻게든 부숴보겠다는 그 노력이 눈물겹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앞으로는 더 버라이어티한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눈 흘겼다.

국민의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