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여성들... '김건희-최은순-이수정-김민전-신지예-윤희숙-조수진'

2021-12-31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최근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뒤쳐지는 것은 물론, 심지어 오차 범위 밖의 두 자릿수 격차로 크게 밀리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전혀 정제되지 않은 채 갈수록 거칠어지는 본인의 언행은 물론, 끊임없이 제기되는 부인 김건희 씨의 의혹 덩어리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구동성으로 나오고 있다.

오죽하면 “이제 윤석열에게 남은 건 안철수와의 '골든 크로스’ 뿐”이라는 비아냥이 정치권 안팎에서 흘러나올까 싶을 정도로, 윤 후보로서는 벼랑끝을 향해 치닫는 듯한 최대 위기국면이다.

이런 가운데 선대위 운영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다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 대표가 지지율 추락을 막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다시 '매머드급 선대위 해체’ 목소리를 내자, 윤 후보가 이를 악의적 공세라고 깔아뭉개는 등 내홍이 재연될 조짐이다.

이 대표는 30일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인터뷰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매머드 선대위는 지금 정상이 아니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60대 빼고는 이제 다 포위 당했다. 무슨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인지 모르겠는데, 지금 선대위가 주요 의사결정을 하시는 분들한테 ‘10대-20대-30대는 우리가 잡아 놓은 고기’라는 인식을 준 것 같다. 선대위를 핀셋 정리하지 말고 전체를 해체해야 한다."

하지만 윤 후보의 반응은 정반대다. 그는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를 두 달 남기고 쇄신하라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라는 악의적인 공세라고 본다”며 “선대위 쇄신 계획은 없다”고 오금을 박았다.

이어 “기본적으로 조직과 직능 규모가 크고, 다양한 국민 바람을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한 정책본부가 클 뿐, 선대위는 크지 않다”며 “캠페인의 핵심이 되는 일을 수행하는 조직은 규모가 작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같은 생각”이라고 김 위원장을 끌어들였다.

한편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31일 〈나라를 구하고 있는 여성들〉로 ‘김건희-최은순-이수정-김민전-신지예-윤희숙-조수진’을 꼽았다. 이른바 '윤 후보 지지율을 깎아먹는 일등공신이자 X맨'으로 비판받는 이들을 반어적으로 조롱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이준석은 필요 없다. ‘윤핵관의 말만 들을 따름이다”라고 촌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