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다음에 맥주나 같이 한 잔 합시다” 취재 기자에 권유

2022-01-12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7월 12일 보도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사람들과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의 오빠 김모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는 평생 제 여동생이 사석에서도 술 먹는 걸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아예 한 잔도 안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는 “아예 술 한 잔도 안 한다”고 밝힌 오빠 김모 씨의 주장과는 정작 다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인 김씨와 취재 기자가 나눈 통화 녹음파일을 통해 확인됐다. 

언론계의 한 관계자는 12일 “관련 육성 녹취파일 중에는 취재 기자에게다음에 맥주나 같이 한 잔 하자고 말한 대목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6개월여 동안 30여 차례에 걸쳐 7시간 35분 분량에 이르는 전화 통화를 하는 가운데 김씨가 취재 기자에게 덕담 차원에서 건넨 발언으로 보이나, 결과적으로는 오빠 김모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거짓 주장을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요컨대, 오빠 김모 씨가 지난달 30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던 발언 중 상당 부분에서 신뢰성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마디로, 거짓말 인터뷰 의혹이다.

당시 김모 씨는 “(동생이) 과도하게 비난 받고 있다”며 “옛날 타블로처럼, 제가 대학 졸업했다고 졸업증명서 갖다 내면 졸업증명서가 진짜인지 증명하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또 “정확하게 제 여동생은 단 하나도 위조를 하거나 사본을 낸 게 없이 전부 원본을 냈다”며 “보통 경력증명 같은 경우 저도 회사를 운영하면서 제 밑에 있던 직원이 다른 회사 갈 때 좀 유리하게 경력을 써서 경력증명서를 작성해주는 건 일반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김씨의 육성 녹음파일과 관련, "이모 기자가 소속과 이름을 명확히 밝힌 뒤 수십 차례 전화를 통해 취재한 내용으로, 이 과정에서 김씨는 여러 쟁점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며 "법적으로 취재에 아무런 하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알권리와 대선 후보 검증 차원에서 녹취록이 반드시 공개되어야 한다"며 "만약 방송사가 공개하지 못한다면 〈서울의소리〉 유튜브를 통해 7시간 녹취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