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7시간 통화'〉… 김건희 “가로세로연구소, 기생충 같은 놈들”

2022-01-14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음성파일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극우 유튜버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국민의힘 쪽의 제보를 근거로 바람빼기에 들어갔다. 

가세연은 13일 유튜브 방송에서 “통화내용을 들어봤고 (김씨가 말한) 주요 내용을 다 알고 있다”며 “모두 들어 봤더니, 심각한 것이나 이상한 얘기는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모두 일상적으로 편하게 할 수 있는 말인데, 사적으로 나눈 통화를 편집해서 방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것은 결국 후보자 비방을 목적으로 한 방송이어서, 재판부가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그러나 이날 SNS에 떠돌고 있는 근거 없는 지라시만을 인용, “김씨의 발언에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었다”며 “아무리 털어도 안 되니까 (김씨에게) 전화를 계속 걸어서 한 꼭지 녹음, 그걸로 트집 잡으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래 〈서울의소리〉가 KBS에 넘겨주기로 했으나 홍사훈 기자가 파일을 들어보고 ‘못하겠다’고 해서 한 달 전에 MBC로 다시 넘긴 것으로 안다”며 “〈열린공감TV〉나 〈오마이뉴스〉 같은 좌파매체들은 파일을 돌려 들어가면서 이미 내용을 모두 알고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굿모닝충청〉 취재에 따르면, 강 변호사의 이같은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서울의소리〉는 '메이저 언론사'를 중시하는 윤 후보의 요구에 맞춰 처음부터 메이저 언론으로 매체를 한정했고, 그에 따라 MBC를 통한 보도방침을 세웠을 뿐, 여타 방송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강 변호사는 이날 7시간 분량의 음성파일을 직접 들어본 게 아니라, 정체불명의 SNS 지라시만을 인용하면서, 그것도 취재가 아닌 뇌피셜에 기대어 아전인수로 해석하는데 급급했다.

따라서 가세연 측의 이같은 김빼기 작전이 실효를 거두기는커녕 오히려 김씨 육성 파일에 대한 관심도를 더욱 증폭시킨 것으로 보인다. 파일에 담긴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날 것으로 전달되는 김씨의 워딩은 전혀 다른 커뮤니케이션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편 〈굿모닝충청〉 취재에 따르면, 김씨는 관련 통화에서 딱 한 곳의 언론매체를 지목해 욕설을 내뱉었는데 그 대상이 바로 가세연이었다.

김씨는 통화에서 “가로세로연구소는 기생충 같은 놈들이다”라고 거친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