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가칭 '충청지방은행' 설립 추진하겠다"

논산 방문한 자리에서 공식 밝혀…충남도 "대선공약 반영 절실" 총력 대응

2022-01-15     김갑수 기자
새로운물결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공식화 했다. 충남도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 공동 현안인 지방은행 설립을 공약한 것은 김 후보가 처음으로 보인다.

캠프에 따르면 김 후보는 14일 오후 충남 논산시 소재 (주)인아트에서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경제의 실핏줄인 중소기업 중심의 지속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력수급과 최저임금, 자금 등의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특히 “외환위기 시 충청은행과 충북은행이 차례로 퇴출되면서 충청권에 은행이 없는 상황이다. 지역 소재 기업 대출에 중앙은행보다 지방은행이 더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유동성을 공급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도록 가칭 ‘충청지방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가 이처럼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것은 충남도를 비롯한 충청권의 염원과 그 필요성이 그만큼 거세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27일 발표한 ‘2020년 기준 지역소득’을 보면 충남의 지역총생산(GRDP)은 114조원으로 전국 3위를 차지한 반면, 지역총소득(GRNI)은 91조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총생산 대비 지역총소득 비율이 79.8%에 불과한 것이다.

이와 관련 양승조 지사는 지난 4일 실국원장회의에서 “지역의 부 유출과 금융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선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이 절실하다”며 “메가시티와 연계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 관계자는 최근 <굿모닝충청>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당국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의 공약 반영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이 부분에 총력 대응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