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97년 이회창 (패배) 데자뷔… 윤석열 '처가 비리' 엄단하라”

2022-01-15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97년 이회창 후보의 대선 데자뷔를 보는 느낌이다. 시간이 없다. 서둘러야 한다. 정권교체, 이 좋은 호기를 이렇게 허무하게 날릴 수는 없지 않느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날 “그냥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흘려버렸어야 했을 돌발사건을 가처분 신청하여 국민적 관심사로 만들어 놓았다”며 “참 어이없는 대책들만 난무한다”고 꼬집었던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5일 다시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처가 비리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난제가 97 대선 패배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는 요즘”이라며 “저들(더불어민주당)은 정교하게 대선 플랜을 가동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런 대책 없이 좌충우돌하는 모습들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때 이런 상황이 올 거라고 수 차례 경고해도 모두 귀를 막고 있더니…”라며 “윤 후보의 △국가경영 역량 강화 △처갓집 비리 엄단의지 발표와 단절 △안 후보와 단일화 적극 추진으로 난제를 풀어나가기 바란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윤 후보가 현실적으로 풀어내기에는 결코 마땅치 않아 보이는 난제들이다.

또 “김건희 씨 7시간 녹취록 공개에 이어, 2월 10일에는 탄핵 당시 좌파 연합에 가담했던 윤 후보도 나오는 《나의 촛불》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상영된다고 한다”고 민주당 측의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그리고는 “이회창 후보 때도 이를 막은 것은 측근들의 발호였다”며 “아첨하는 측근들을 물리치고 나홀로 광야에 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