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삭제한 무속인 'J도사' 관련 칼럼... 왜 그랬을까?

2022-01-18     최고나 기자
〈조선일보도

[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61)씨가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18일 오전 해당 본부를 전격 해산했다.

전날 해당 의혹이 불거졌을 때만 해도, 선대본부는 전씨가 선대본부 내에서 어떠한 직책을 맡지 않았고, 네트워크본부에 몇 번 드나들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튿날 온라인 등을 통해 윤 후보와 전모씨가 함께 찍은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부랴부랴 조직을 해산시켰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공개한 지난 110일자 〈조선일보〉 칼럼이 화제다.

조 의원은 18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모씨 이야기를 처음 본 것은 지난 110일자 〈조선일보〉라며 아침 출근 전 포털을 통해 《조용헌 살롱》이라는 코너에서 둔갑술과 검법」이라는 칼럼을 분명히 봤는데, 출근 후 다시 확인해 보니 언론사에 의해 삭제된 기사입니다라는 안내 문자와 함께 포털에서 기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PDF 파일로 홈페이지에 실린 해당 칼럼을 업로드했다. 해당 칼럼에는 실제로 전모씨를 연상시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윤석열 캠프에도 도사들이 포진되어 있다. 그중의 하나가 J도사” “승려로 있다가 환속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J는 가끔 면접도 본다. 네모진 얼굴을 지닌 어떤 참모를 발탁할 때에도, 면접을 보면서 남긴 코멘트. '당신은 의리가 있는 관상이니까 윤 후보를 도와도 되겠다'...

그는 아무리 꼬리를 잘라내도 흔적은 남는다라며 감추려 해도 무속인 전모씨의 족적까지 지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서 언급된 'J도사' 실제 전날 전모씨가 인재영입에 관여하고 있다라고 까발린 세계일보〉의 주장과 일맥상통, 〈조선일보〉도 윤석열 캠프 내 무속인의 존재와 활동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사진출처=페이스북/굿모닝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