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건희 “한동훈한테 제보하려면, 내가 대신 전달해줄게”

2022-01-21     정문영 기자
〈서울의소리〉는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김건희 씨는 “한동훈 (검사장)하고 연락을 자주 하니, 제보할 것이 있으면 대신 전달해주겠다”고 말했다.

이는 21일 〈서울의소리〉가 ‘7시간 통화’ 음성파일 중 미공개분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밝혀진 것으로,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를 연상케 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매체는 이날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전화통화 중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연락처를 묻자 김씨가 “왜 그러느냐”고 되물었고, “제보할 게 좀 있다”고 하자 “제보할 거 있으면 나한테 주라. 내가 한동훈에게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러나) 절대 말 조심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하는 발언을 공개했다.

“한 부원장에게 제보할 게 있다”는 이 기자의 말에 김씨가 대뜸 “내가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가뜩이나 검언유착 의혹이 제기됐을 때 핵심인물로 거론됐던 한 부원장이 2020년 2월~4월 사이에 김씨 명의 휴대전화로 200여 차례 이상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집중적으로 교환했던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 부원장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이던 시절 최측근으로, 김씨가 검찰 고위직에게 단순한 친분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해왔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마냥 흘려 넘길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화일보〉는 2020년 12월 7일 검언유착과 관련, 김씨-한 부원장과 〈채널A〉 이동재 기자-한 부원장 사이에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집중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당시 한 부원장은 김씨와 9차례 전화통화했고, 332회에 걸쳐 카톡메시지를 주고 받은 내역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매체를 통해 공개된 김씨와 이 기자와의 통화내용을 그대로 옮긴다.

- (이 기자): 누나, 저기 동훈이 형 전화번호 모르나?
▶(김건희): 누구?
- (이 기자): 한동훈이 형 전화번호 몰라?
▶(김건희): 한동훈? 왜? 무슨 일 있어?
- (이 기자): 내가 지금 제보 좀 할 게 몇 개 있는데…
▶(김건희): 그럼 나한테 줘. 아니... 나한테 주는 게 아니라, 내가 번호를 줄 테니까 거기다 해. 내가 한동훈이한테 전달하라고 그럴게.
- (이 기자): 그래요?
▶(김건희): 어어, 그게 몰라야지…. 그… 동생 말 조심해야 돼. 어디 가서… 절대 조심해야 돼. 어 걔한테 줘, 그럼 걔가 거기로 전달하게.
- (이 기자): 그래요?
▶(김건희): 어어… 그게 낫지.